넷플릭스 - 삼체

 

최근에 넷플릭스에 나온 삼체라는 시리즈가 유행하길래 줄거리를 봤더니 코즈믹 호러를 기반으로 한 SF 드라마였다.

스포당하기 싫어서 대충 리뷰를 짧게 훑어봤는데 삼체라는 외계인들이 지구를 정복하는거(맞나?) 같다.

외계인들의 지적 수준은 양자얽힘을 이해한 수준이라고 하던데 예전에 공부했던 양자얽힘의 특성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에서 빛보다 빠른건 없다고 했는데, 양자얽힘이 증명됐으니 아인슈타인이 틀린거 아닌가?'

 

그래서 찾아봤더니 양자얽힘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어서 우선 이 개념부터 바로 잡아보자.

약간 말장난처럼 들릴 수 있는데 양자 얽힘은 두 개 이상의 입자가 서로 강하게 상호작용하여 얽힌 상태에 놓이면, 이들 입자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상태를 즉시 알 수 있는 현상이다.

즉, 한 입자의 상태를 측정하면 다른 입자의 상태가 즉시 결정된다.

 

양자 얽힘 상태에서 두 입자가 순간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는 정보를 빛보다 빠르게 전달하지 않는다. 얽힌 입자들의 상태가 즉시 연관되는 것은 관측을 통해 상태가 확정되는 것이지, 그 자체로 새로운 정보를 전송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비국소성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동전의 앞면이 나를 향하고 있다면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뒷면을 보고 있을 것이다.

이 정보는 관측을 통해 전달되는 초광속 정보 전달이 아닌 '원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쉬운 이해를 위해 원래 알고 있는 이라는 단어를 썻지만 하나의 측정을 통해 다른 하나의 상태를 알게 되는 비국소성이다.

 

양자 얽힘은 과거에 함께 존재했던 입자들이 얽힘을 생성하며, 그 이후에는 서로 떨어져 있어도 연결된 상태로 남게 된다. 따라서 한 입자의 상태를 변경하면 다른 입자도 즉시 변경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과거에 이미 얽힌 상태가 만들어진 후에 두 입자가 떨어진 후에도 유지되는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 빛보다 빠르게 정보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이 양자교환과 양자얽힘에서 전자의 반발력에 의한 상호작용은 없는지도 궁금하지만 머리통이 깨질 거 같아서 포기...

 

2화까지 봤는데,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을 부정할 때 얘기했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를 의미하는 대사, 페르미의 역설 등 알고있는 과학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되게 흥미있게 봤다.

외계인이 주인공과 대화를 하지만 cctv에는 관측되지 않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도 양자역학의 ' 광자를 통한 입자로의 붕괴'와 연관이 있을까? 주인공 눈에는 보였으니 그건 또 아닌거 같긴 하고,, 암튼 재밌다.

 

삼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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